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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말 바루기] ‘호동이예요’의 함정

“오늘 발표할 내용이 뭐죠?”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이 두 가지 대답을 내놓았다. 한 무리는 “먹이에요”로, 다른 한 무리는 “먹이예요”로 답을 했다. 누가 맞춤법에 맞게 대답했을까?   수업 시간에 다룰 내용이 문방사우(文房四友) 중 하나인 ‘먹’이라면 “‘먹’이에요”라고 해야 옳지만 동물의 생육에 필요한 먹을거리에 관한 것이라면 “‘먹이’예요”라고 하는 것이 바르다.   ‘-이에요’는 서술격 조사 ‘-이다’의 어간 뒤에 어미 ‘-에요’가 붙은 말로, 체언 뒤에 쓰인다. ‘붓’처럼 체언의 끝말에 받침이 있으면 ‘-이에요’를 사용하면 된다. 이때의 “붓이에요”는 줄어들지 않으나 ‘벼루’처럼 받침이 없는 체언에 붙을 때는 ‘-예요’로 줄기도 한다. “벼루이에요”가 “벼루예요”로 줄어든다.   문제는 사람의 이름 뒤에 나타나는 ‘이예요’다. 받침이 있고 없음에 따라 “정우성이에요” “김남주예요”라고 하면 되지만 “호동이예요”에 이르면 헷갈린다. “호동이에요”로 고쳐야 할 듯하나 “호동이예요”가 바른 표현이다. 받침 있는 인명 뒤에 어조를 고르는 접사 ‘-이’가 덧붙은 경우다. 받침이 없는 체언과 같아져서 ‘호동+이에요’가 아니라 ‘호동+이+예요’로 분석할 수 있다.   그렇다면 “아니에요”는 왜 ‘-에요’로 쓸까? ‘아니다’의 경우 체언이 아닌 용언이므로 서술격 조사 ‘-이다’가 필요 없다. 어미 ‘-에요’만 붙이면 되므로 “아니에요”로 사용한다. “아니예요”는 잘못된 표현이다. “아니에요”에 영향을 받아 “대형 사고에요”처럼 쓰는 경우도 있지만 “대형 사고예요”로 바루어야 한다.   “다시 올 거에요”도 마찬가지다. ‘거’는 ‘것’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다. 받침이 없으므로 ‘거예요’로 써야 한다. ‘거에요’는 잘못된 표현이다. “이게 다 우리 것이에요”의 경우 받침이 있으므로 ‘-이에요’가 오는 게 바르다.우리말 바루기 호동 함정 서술격 조사 수업 시간

2025-01-12

[우리말 바루기] ‘거예요’

꽃이 곧 필 (거에요/거예요). 괄호 안에 있는 ‘거에요’ ‘거예요’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? ‘-에요’와 ‘-예요’는 누구나 헷갈리는 말이다.   우선 ‘예요’는 ‘이에요’가 줄어든 말이다. 여기에서 ‘이’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. 즉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‘이’가 첨가된다. ‘거’는 ‘것’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명사다. 따라서 명사인 ‘거’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‘이’가 추가된다. 그래서 ‘거+에요’가 아니라 ‘거+이+에요’ 형태가 되고 ‘거이에요’가 줄어 ‘거예요’가 되는 것이다.  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‘이에요’, 없으면 ‘예요’와 결합한다. ‘책+이에요→책이에요’ ‘꽃+이에요→꽃이에요’ 등은 받침이 있는 명사여서 ‘이에요’가 붙은 경우다. ‘저+예요→저예요’ ‘나무+예요→나무예요’ 등은 받침이 없는 명사여서 줄임말인 ‘예요’가 붙은 예다.     그렇다면 ‘아니에요/아니예요’는 어느 것이 맞을까? 명사가 아닌 용언(동사·형용사)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‘이’가 필요 없으므로 ‘에요’만 붙는다. ‘아니다’의 경우 어간이 ‘아니’이므로 ‘아니+에요→아니에요’가 된다.   명사일 때는 받침이 있으면 ‘이에요’, 없으면 ‘예요’가 자연스럽게 발음되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많지 않다. ‘아니에요’처럼 동사와 형용사의 경우 어간에 ‘에요’가 붙는다는 사실에 주의하면 된다.우리말 바루기 서술격 조사

2024-11-03

[우리말 바루기] ‘에요’와 ‘예요’

‘-에요’와 ‘-예요’는 누구나 헷갈리는 말이다. 우선 ‘예요’는 ‘이에요’가 줄어든 말이다. 여기에서 ‘이’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. 즉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‘이’가 첨가된다. ‘거’는 ‘것’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명사다. 따라서 명사인 ‘거’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‘이’가 추가된다. 그래서 ‘거+에요’가 아니라 ‘거+이+에요’ 형태가 되고 ‘거이에요’가 줄어 ‘거예요’가 되는 것이다.  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‘이에요’, 없으면 ‘예요’와 결합한다. 받침이 없을 때는 ‘이에요’보다 ‘예요’ 발음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. ‘책+이에요→책이에요’ ‘꽃+이에요→꽃이에요’ 등은 받침이 있는 명사여서 ‘이에요’가 붙은 경우다. ‘저+예요→저예요’ ‘나무+예요→나무예요’ 등은 받침이 없는 명사여서 줄임말인 ‘예요’가 붙은 예다. ‘거예요’도 받침이 없으므로 ‘거이에요’가 아니라 ‘거예요’로 하는 것이다.   그렇다면 ‘아니에요/아니예요’는 어느 것이 맞을까? 명사가 아닌 용언(동사·형용사)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‘이’가 필요 없으므로 ‘에요’만 붙는다. ‘아니다’의 경우 어간이 ‘아니’이므로 ‘아니+에요→아니에요’가 된다.우리말 바루기 서술격 조사

2024-08-14

[우리말 바루기] ‘거에요’가 아니에요

벚꽃이 곧 필 (거에요/거예요).   괄호 안에 있는 ‘거에요’ ‘거예요’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? ‘-에요’와 ‘-예요’는 누구나 헷갈리는 말이다.   우선 ‘예요’는 ‘이에요’가 줄어든 말이다. 여기에서 ‘이’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. 즉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‘이’가 첨가된다. ‘거’는 ‘것’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명사다. 따라서 명사인 ‘거’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‘이’가 추가된다. 그래서 ‘거+에요’가 아니라 ‘거+이+에요’ 형태가 되고 ‘거이에요’가 줄어 ‘거예요’가 되는 것이다.  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‘이에요’, 없으면 ‘예요’와 결합한다. 받침이 없을 때는 ‘이에요’보다 ‘예요’ 발음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. ‘책+이에요→책이에요’ ‘꽃+이에요→꽃이에요’ 등은 받침이 있는 명사여서 ‘이에요’가 붙은 경우다. ‘저+예요→저예요’ ‘나무+예요→나무예요’ 등은 받침이 없는 명사여서 줄임말인 ‘예요’가 붙은 예다. ‘거예요’도 받침이 없으므로 ‘거이에요’가 아니라 ‘거예요’로 하는 것이다.   그렇다면 ‘아니에요/아니예요’는 어느 것이 맞을까? 명사가 아닌 용언(동사·형용사)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‘이’가 필요 없으므로 ‘에요’만 붙는다. ‘아니다’의 경우 어간이 ‘아니’이므로 ‘아니+에요→아니에요’가 된다.우리말 바루기 서술격 조사

2022-08-30

[우리말 바루기] ‘에요’, ‘예요’

‘-에요’와 ‘-예요’는 누구나 헷갈리는 말이다.     우선 ‘예요’는 ‘이에요’가 줄어든 말이다.     여기에서 ‘이’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. 즉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‘이’가 첨가된다. ‘거’는 ‘것’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명사다. 따라서 명사인 ‘거’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‘이’가 추가된다. 그래서 ‘거+에요’가 아니라 ‘거+이+에요’ 형태가 되고 ‘거이에요’가 줄어 ‘거예요’가 되는 것이다.  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‘이에요’, 없으면 ‘예요’와 결합한다. 받침이 없을 때는 ‘이에요’보다 ‘예요’ 발음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.     ‘책+이에요→책이에요’ ‘꽃+이에요→꽃이에요’ 등은 받침이 있는 명사여서 ‘이에요’가 붙은 경우다. ‘저+예요→저예요’ ‘나무+예요→나무예요’ 등은 받침이 없는 명사여서 줄임말인 ‘예요’가 붙은 예다. ‘거예요’도 받침이 없으므로 ‘거이에요’가 아니라 ‘거예요’로 하는 것이다.   그렇다면 ‘아니에요/아니예요’는 어느 것이 맞을까? 명사가 아닌 용언(동사·형용사)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‘이’가 필요 없으므로 ‘에요’만 붙는다. ‘아니다’의 경우 어간이 ‘아니’이므로 ‘아니+에요→아니에요’가 된다.우리말 바루기 서술격 조사

2022-08-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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